- 8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강제휴직 중인 20대 항공사 승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7일 관내 원룸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 A씨는 승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전세 대출로 마련한 1억5천만원으로 원룸을 빌렸다고 하는데요.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강제휴직에 들어가면서 원리금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한 강제휴직이 없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코로나19가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사건입니다.

- 조은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위기상황 속에서 위협받는 청년층의 정신건강을 위한 조속한 지원책과 심리적 안전망 구축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는데요.

- 그는 “올해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자는 296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3% 급증했다”며 “이는 20대 여성의 실업급여 수급자 비중 증가와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어 “청년들이 겪는 고용불안이 재정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연쇄적 삶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우려했는데요.

- 더는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될 텐데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특히 20대 청년들에 대한 더 촘촘한 사회·심리적 안전망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북 금융거래로 민간 교류협력 강화할 수 있어”

- 금융노조가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아시아 금융허브 정책의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금융의 역할과 국제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제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홍콩 등 전통적인 금융중심지에 변동이 커졌다고 설명했는데요. 성공적인 K-방역으로 안정감을 과시한 우리나라가 이 같은 환경적 조건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 금융부문 남북협력도 강조했습니다. 남북에 걸친 경제특구를 조성하자는 건데요. 개성공단지구와 파주평화경제특구를 지정해 남북 인력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각종 경제협정을 체결하고, 남북 금융거래특별법을 제정해 남북 간 금융거래에 외국환거래법을 적용하지 말고 경협 당사자로서 민족 내부 간 금융거래로 취급하자는 겁니다.

- 강다연 노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홍콩의 금융허브 붕괴 국면에서 국내 금융경쟁력이 동반하락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허브 발전 추진방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토론회를 후원했다는 점입니다. 금융노조와 국가균형발전위는 올해 초부터 국책 금융기관의 지방이전을 두고 각을 세웠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협력적 관계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특성화고 학생들 “고졸 일자리 확대” 촉구

- 졸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심화된 취업난에 대한 정부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와 고졸취업확대운동본부는 8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업하려는 학생들이 ‘스무 살 실업자’가 될 상황에 놓였다”며 이같이 요구했는데요.

- 이들은 취업을 할 때까지 최장 1년 동안 고졸취업급여를 지급할 것, 현장실습비·취업지급비 등으로 쓰일 고졸 취업활성화지원금 제도를 만들 것, 지역별 취업지원센터를 만들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이들은 “코로나19 영향이 더 가혹하게 미치는 고졸 청년에게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공무원·공공기관 고졸 채용이 늘고 있지만, 대기업은 여전히 넘기 어려운 벽”이라며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일인 만큼 채용 학력기준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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