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2년까지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도입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교조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2018년 장비 노후화에 따른 시스템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2022년까지 빅데이터 등 기술을 적용해 ‘4세대 나이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스는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생활기록을 관리하는 전산 시스템이다. 교육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도 교육정보화 시행계획’에 따르면 2018년과 2019년 4세대 나이스 구축 사업 결산액은 총 327억원이다. 2020년 예산 규모는 242억이다.

노조는 5일 나이스에 대한 초등 교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 2천621명을 대상으로 6월30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0.2%가 4세대 나이스에 관해 들어 본 적 없다고 응답했다. 교육부가 의견을 물어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현재 나이스 입력 방식이 적절한지에 관해 묻는 질문에는 3.9%만이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현행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초등교사들은 교육과정 운영과 상관없는 항목을 입력하는 것(복수응답 62.5%)이 문제라고 밝혔다.

청주 용암초등학교 최보람 교사는 “교육부가 지향하는 학생 평가 방식은 문장으로 초등학생의 성장 과정과 행동 특성을 서술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교육부 지향점과 달리 나이스에는 수행평가기록부도 함께 입력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교사는 “수행평가기록부 입력은 성취도 평가에 가깝다는 점에서 지향점과 시스템이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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