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고은 기자

양대 노총이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촉구했다.

양대 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오늘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이 땅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남북이 약속한 협력사업들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고자 하는 전 민족의 염원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에 사사건건 개입하고 지속적 대북제재를 일삼는 미국과 분단 적대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은 남북과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스스로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당사자는 바로 미국”이라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대북제재로 가로막았고 연례적 훈련이라는 핑계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강요해 왔다”고 비판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이어 “미국의 대북제재 틀에 갇혀 어떤 주도적 조치도 취하지 못한 문재인 정부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2년 남은 임기 동안 판문점선언 당사자로서 과감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57개 노동·시민·사회단체 참여한 ‘6·15공동선언 2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준비위는 남북이 6·15공동선언 20주년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6월15일 이전까지 토론회·좌담회를 열고 대통령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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