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당초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을 예비 지지정당 후보로 놓고 지부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날 정치방침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방식에 대해서도 결론을 낼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방식과 정의당의 비례대표 후보 논란 등을 놓고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두 정당을 포함해 친노동 민주진영 정당을 결정해 지지하는 방침을 정하려고 했는데 최근 정치 지형을 둘러싼 사건을 감안해 보다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다음주 중 중앙위원회를 열고 지지정당과 비례대표 정당투표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치방침이 확정되면 지지정당을 발표하고 총선기획단을 통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다. 핵심 지지후보를 선정해 지원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노조는 이날 지부대표자들과 △한국노총의 총선방침에 따라 노동정책 후퇴 저지 및 반노동정책 무력화를 위한 전 조직적 실천과 투쟁 전개 △노동존중 정책협약의 확고한 이행을 전제로 친노동 민주진보진영 후보 지지 △친노동·친금노 핵심 지지후보 선정 후 개별 정책협약 체결 및 총력 지지 등의 결론을 냈다.
박홍배 위원장은 “많은 정치적 격랑 속에서 치러지는 4·15 총선에서, 금융노조의 가장 큰 목표는 차기 국회의 구성을 노동을 중심에 놓는 개혁적 국회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라며 “10만 조합원의 뜻을 모아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