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가 정의당이 올해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되도록 힘을 싣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용강동 사무실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심상정 대표를 비롯해 같은 당 이정미 의원·추혜선 의원·김종민 부대표·박원석 정책위의장·김영훈 노동본부장이 함께했다.

노조는 이달 6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진보정당 지지를 원칙으로 하는 총선방침을 확정했다. 노조 규약상 최고집행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를 총선투쟁본부로 전환했다. 총선투쟁본부 첫 사업으로 심 대표와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재진 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진보정당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정의당이 그동안 노동자들에게 보여 준 진정성과 방향성을 보면 많은 이들이 정의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이 최소한 원내교섭단체가 돼 국회에서 많은 일을 하도록 힘을 실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전태일 열사 50주기이자 70년 기득권 정치세력을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총선이 있는 해에 막중한 사명을 지게 된 이재진 집행부에 감사와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국회 교섭단체가 되면 그 자체가 기득권 양당 체제를 교체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불평등 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진보정치의 발전과 도약에 힘써 준 사무금융노조가 정의당의 주인이 돼 꼭 교섭단체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정의당에 △금융지주회사의 사용자성 인정 △금융행정에 노동자 참여 의무화 △노동이사제 도입 △여성관리직 비율 상향 △사무펀드·헤지펀드 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총선 정책요구안을 전달했다. 심 대표는 “꼼꼼히 검토해서 정의당의 총선 공약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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