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한국기업데이터지부(위원장 우석원) 새 집행부가 “경영진의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행태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기업데이터 본점 11층 대강당에서 6대 집행부 취임식을 열었다. 지난해 연말 임원선거에서 우석원 위원장이 조합원 55.1%의 지지로 당선했다.

우 위원장은 당선 직후 사측에 임금피크제 재협상과 선임직군 임금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선임직군에는 성과 장려금 체계가 적용된다. 매달 부서장 평가에 따라 급여가 변동되는 구조다.

우 위원장은 “선임직군 동료들이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대우에 노출돼 있고 급여가 줄까 봐 휴가도 못 가고 있다”며 “부서에서 실적은 최고여도 평가는 바닥을 찍고, 그에 따라 줄어든 급여를 받아 들고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부가 문서로 요청한 직원 처우개선 문제를 회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적 절차로 선임된 노조의 정당성을 무시하는 행태를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부는 인사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지부에 따르면 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2년 동안 7차례 조직개편이 있었다.

우 위원장은 “셀 수도 없는 인사이동으로 현장이 파탄 나고 영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당사자 의견을 전혀 듣지 않는 마구잡이 무연고지·폭력적 인사발령으로 직원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데이터에서 자행되는 비합리적 행태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조합원 여러분의 끈끈한 지지와 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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