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수납 업무를 수행할 신입직원 725명을 공개경쟁으로 뽑았다. 회사 출범 당시 직접고용을 주장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발생한 부족인원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도로공사서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6일 채용공고를 냈다. 4천177명이 지원해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필기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신입직원들은 다음달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도로공사서비스가 출범한 이후 요금수납원을 공개채용으로 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7월1일 요금수납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도로공사서비스를 출범했다. 협력업체 소속 요금수납원 6천500여명 중 도로공사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자회사 전환을 거부한 1천500명이 해고됐다. 도로공사서비스는 자회사 전환 거부인력의 추가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인력을 즉시 충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고 인원을 재배치했다. 도로공사서비스 관계자는 “현재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그분들(의 정규직화)을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다 해고된 요금수납원 1천500명 중 일부는 지난해 환경미화 등 현장지원직으로 도로공사에 직접고용됐다. 해고자 중 400여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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