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위가 27일 22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활동보고를 하는 한편, 31일 본위원회에서 막바지 합의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노사정위 상무위(위원장 안영수)에서는 그동안의 '위원회 활동현황' 보고를 통해 "그간 많은 논의를 통해 근로시간단축에 따른 임금수준 유지, 주휴일의 무급화와 임금보전, 근로시간 적용제외 개선방안, 선택적 보상휴가제 등 많은 쟁점에 대해 특위 위원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노사간 이견이 있는 쟁점은 근로시간단축 일정, 연월차 휴가제도 개선방안 등으로, 활동결과 보고서를 준비해 본 위원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히면서 막바지 논의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노동계는 "쟁점조항에 대해 마치 의견접근이 돼가고 있는 양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한편,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경제사정을 감안해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는 등 갈등을 드러냈다. 또 일부 상무위원은 "노동시간단축과 관련 마치 노사정위 합의와는 상관없이 정부주도로 밀어붙이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노사정위는 오는 31일 본위원회를 개최하고, 노동시간단축에 대한 조속한 합의도출을 위해 고위급 협의체 구성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장관 간담회에서 "주5일근무제 시행과 관련 노사정위에서 충분한 공감대를 이뤄 실시하라"며 조속한 처리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그밖에 상무위에서는 경제사회소위에서 제안한 △직업능력개발 정책결정 및 제도운영 과정에 노사참여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골자로한 직업훈련제도 개선방향 합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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