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 후보 선거캠프

사무금융노조 4대 위원장을 뽑는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노조 부위원장인 이경(48·사진) 후보가 기호 2번으로 출마했다. 이경 후보는 정철 후보(수석부위원장 후보·KB손해사정지부 지부장)·김소연 후보(부위원장 후보·한국거래소지부 부지부장)·임동근 후보(사무처장 후보·메트라이프생명보험지부 수석부지부장)와 함께한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증권금융 로비에서 이경 후보를 만났다. 후보 간 의견차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대와 같은 질문을 했다.<편집자>

- 임원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1987년 6·10 항쟁 주역이었던 넥타이부대의 후배인 사무금융노조가 출범한 지 8년이 지났다. 2020년을 맞이해 4대 집행부를 만들어야 할 중요한 순간이다. 많은 선배들이 지켜 온 사무금융 노동운동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많은 후배들을 함께 동참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 지난 집행부 동안 일궈 낸 노조의 조직적 성장과 노조의 기능적 발전을 유지하면서 현장 중심 노조를 만들겠다. 세부적인 조직진단과 현장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노조와 노동운동에 무관심했던 후배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노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
“제가 위원장이 되더라도 역대 최고령이다. 그럼에도 상대 후보보다 젊다. 노조 KB국민카드지부장을 두 번 지냈다. 지부장 시절부터 ‘오로지 조합원’이라는 신념으로 노동운동을 했다. 기호 2번 후보들과 함께 젊은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노동운동을 시도하겠다. 6070 세대들의 전유물로 정체될 수 있는 노조를 7080 세대가 참여하는 영속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현재 본조 임원을 맡고 있다. 러닝메이트 또한 현직 지부 간부다. 상대 후보는 현업에 복귀한 조합원이다.”

- 어떤 공약을 준비했나.
“말 그대로 현장에 답이 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 경험만을 내세우는 옛날 방식의 관성적인 노동운동을 지양하겠다.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노동조합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겠다. 무관심한 후배 조합원들과 함께 참여와 소통을 통한 새로운 시대교체·세대교체를 이루겠다. 노조 임원의 도덕성과 간부들의 헌신성 강화를 바탕으로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노조로 거듭나겠다. 소통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1만5천명으로 시작한 노조 조합원이 4만명을 넘겼다. 산하 100개 조직을 앞두고 있다. 포용하고 합일점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와 생각이 틀리다고 무조건 비난하면 새로운 갈등이 생긴다.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조직 재진단을 세부 공약으로 삼은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우리 내부에도 하나의 노조로 단정하기 어려운 사업장이 있다. 조직별로 다양한 색채가 있다. 그런 부분을 재진단하고, 각 조직의 고민은 무엇인지를 찾고 진단하고 해결하는 것을 매뉴얼로 만들 것이다. 지부 사정을 항상 파악하고,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최대한 파악하는 것이 새로운 소통의 시작이다.”

- 현 집행부는 사회연대 사업에 중점을 뒀는데.
“사회연대 사업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다. 노조가 사회적 책임을 함께한다는 역할과 여론 또한 개선됐다. 사회연대 사업을 위해 특별위원회 참여 조직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 집행부 역시 기존 사업을 보완해 더 많은 조직과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험과 가능성 면에서 제가 적임자다.”

- 사무금융 대산별 완성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노조 부위원장과 연맹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며 최근 몇 년간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했다. 오래전에 결의한 대산별 완성을 새 집행부에서 시현하지 못하면 더 어려워진다. 자기가 속한 지역과 조직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보편적 상식에 입각한 회의체 결정에 동참하는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구체적인 계획과 절차를 제시하면 자칫 새로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 갈등 당사자 간 충분한 소통과 현장 조합원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거쳐 추진하겠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럴싸한 구호와 단기적인 선거운동, 아니면 말고 식의 해묵은 거짓 선전에 현혹되지 말고, 누가 더 전문적이고 참신한 행동으로 현장과 새로운 시대의 사무금융 노동자들과 함께할 적격자인지 고민해 달라. 잘못된 선택은 우리 노조가 당면한 과제 해결을 3년이나 늦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조합원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과 신중한 선택을 통해 더 새로운, 더 강한 노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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