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KAC공항서비스㈜ 노동자들이 임금교섭 잠정합의로 18일 돌입하려던 파업을 철회했다.

17일 KAC공항서비스 노사에 따르면 회사와 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공공연대노조·전국시설관리노조는 지난 15일 오후 올해 임금교섭에 잠정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을 4.5% 올려 월평균 급여를 1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20만원 지급하던 명절휴가비는 내년부터 40만원으로 올린다. 복지포인트 50만원도 지급한다.

잠정합의는 노조가 기존 요구안을 대폭 양보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6% 인상(회사는 4% 제시)과 근속수당 도입,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노동조건을 노사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과 KAC공항서비스 간 용역계약 체결시 관련 예산을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KAC공항서비스를 3개 회사로 분할하려는 공사 정책도 문제 삼았다. 잠정합의안에는 3개 노조의 이 같은 핵심 요구가 빠져 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일상적 임금교섭이 아니라 자회사 방식 정규직 전환정책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투쟁했다"며 "(잠정합의가) 그 목적에 미치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3개 노조는 18일부터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개최한다. 25일부터 이틀간 조합원 총회(투표)에서 찬반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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