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 상위 1%가 전체 배당소득의 69%를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것을 보면 2017년 배당소득 상위 1%인 9만3천133명이 챙긴 소득은 13조5천65억원이다. 전체 배당소득 19조5천608억원 중 69%에 해당한다.

이자소득은 상위 1%인 52만4천353명이 전체 13조8천343억원의 45.9%인 6조3천555억원을 벌어들였다. 배당소득 상위 1%는 1인당 1억4천500만원, 이자소득 상위 1%는 1인당 1천212만원을 챙겼다.

배당소득 상위 1%의 1인 평균소득은 26억5천200만원어치의 삼성화재 주식 1만2천주를 보유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자소득은 이자율 1.25%대 정기예금에 10억원을 예치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자다.

2017년 상위 10%의 배당소득은 18조3천740억원으로 전체 배당소득에서 93.9%를 차지했다. 이자소득은 상위 10%가 12조5천654억원을 벌어 전체 이자소득의 90.8%를 가져갔다.

전체 배당소득은 2015년 14조7천697억원에서 2017년 19조5천608억원으로 4조8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이자소득은 같은 기간 17조5천95억원에서 13조8천343억원으로 감소했다.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을 보면 배당소득은 3만5천789배, 이자소득은 1만1천380배였다. 10분위 배율은 배당소득이 19만6천83배, 이자소득이 8만7천396배로 조사됐다. 심기준 의원은 “자본시장 성과를 최상위 부자가 독식하는 경향이 고착화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노동소득 격차가 큰 상태에서 금융소득 쏠림현상까지 가중돼 소득불평등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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