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논란이 한창인데요. 청년들이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습니다.

- 청년전태일과 전국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등은 2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이질감과 박탈감에 대해 조 후보자에게 직접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들은 출신에 따라 달라지는 사회적 신분 문제를 조 후보 자녀 사태를 통해 실감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전문대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임아무개(29세)씨는 "자격증을 10개 이상 따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도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이 안 돼 결국 알바를 선택하거나 최저임금 수준을 주는 직장에 가게 되는 학생들이 많다"며 "사모펀드·딸 논문 논란을 보며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며 박탈감이 든다"고 말했는데요. 일용직 건설노동자인 서아무개(32세)씨는 "하루하루 밥벌이를 걱정하며 살고 있는데 누구는 아무 걱정 없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게 씁쓸하다"고 토로했습니다.

- 이들은 31일 오후 대담을 하자고 조 후보자에게 제안했는데요. 조 후보자가 참석하지 않을 경우 자유발언과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상징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공개 대담에 조 후보자가 나올 리 없겠죠?

'조국 방어' 유시민 이사장 “검찰 압수수색 부절적하고 심각한 오버”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방어하고 나섰습니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나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고 비판했는데요.

-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압수수색을 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다는 암시를 줘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20~30군데 압수수색을 심하게 오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유 이사장은 “그리스 고전 비극 양상으로 치닫고 있던 조국 사태가 흔한 스릴러로 바뀌고 있다”며 “왜냐하면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만한 상황이 한 개도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 그는 “별건 수사로 해서 그 가족들을 입건하게 되면, 스릴러에서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을 못 할 때 가장 흔히 쓰는 수법이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며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이 다친다는 사인을 준 것이고, 이제 저질 스릴러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유했습니다.

- 조 후보자 딸 지도교수인 노환중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에 대해 유 이사장은 “주치의를 정할 때는 자기가 아주 믿거나 이런 사람의 추천을 받아서 주치의로 쓴다”며 “당연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당연한 경로로 추천을 받는다”고 말했는데요.

- 그는 “유통경로를 봐도 압수수색하고 이걸 뿌리면 뭔가 조국 주변에 뭉게구름처럼 비리 의혹을 조장할 수 있는 그런 정보를 흘리고 그걸 특종보도하고, 이게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