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상반기 고용상황을 “완만히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노동시장의 특징’에 따르면 상반기 취업자는 2천685만8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만7천명 증가했다. 만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15~64세 고용률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나영돈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해 고용부진에서 벗어나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다. 이 역시 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뒤 최대치다.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은 증가했다. 실업률은 4.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상용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에 1천403만9천명을 기록해 1년 전보다 34만1천명 늘었다. 취업자 중 69.5%를 차지한다. 89년 6월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여성 취업자는 16만4천명 늘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15~29세 청년층(2만6천명)과 50~69세 신중년(29만5천명)도 취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다만 핵심 노동계층인 40대 취업자는 16만8천명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부진과 인구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비스업은 취업자가 26만7천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10만3천명 줄었다.

올해 1~4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7만원으로 전년 동기(346만원)보다 3.2% 증가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587만7천원에서 580만3천원으로 1.3% 감소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장은 301만8천원에서 315만2천원으로 4.4%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장 임금상승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보인다.

1~4월 기준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임금총액 증감현황을 보면 1~4인 사업장(17.6%), 5~9인 사업장(15.9%)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임금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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