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를 만들어 내고 남북 간 동질성을 회복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에 기독교계(개신교계)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교회 주요교단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기독교계가 지금까지 해 온 역할에 더해 평화를 위한 역할을 해 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독교에서 이미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이나 북한과의 종교 교류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1년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평화만 하더라도 우리가 가야 될 길이 어딘가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 초기는 권력을 독점하거나 과점하는 데서 모든 국민이 다 주권을 가지는 사회로 발전한다”며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는 국민 간에 서로 통합된 그런 민주주의”라고 제시했다.

그는 “과거처럼 독재·반독재, 민주·비민주가 아니라 함께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손잡고 나아가는 그런 통합된 시대, 통합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정치가 해야 될 책무이긴 하지만 스스로 통합의 정치를 못하고 있으니 종교계에서 통합의 정치를 위해 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인 이승희 목사는 “지난 주일(일요일) 오전 예배를 기쁘게 드리고 오후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 감동이 우리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장 대표들로 이뤄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고 통합하는 일에 정부와 교회 사이의 소통창구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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