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노조 성희롱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자)는 성희롱 문제가 해를 거듭해도 사태 해결이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11일 여성부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노동부, 연맹 여성국, 여성단체 등과 연대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노조 대책위는 "지난 2월 이후 성희롱 문제가 노사간 원만히 해결돼 노사 대화합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언론은 물론이고 일체 외부단체와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는 아무런 안도 제시하지 않는 등 아직 경영진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며 본격적인 연대 방안 모색을 결정한 것이다. 대책위는 가해자 처벌 등 요구안에 대한 근거와 정당성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사회 각계의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1일 여성부 장관 면담에서 대책위는 "성희롱 가해자로 인해 피해자는 물론이고 고객서비스를 주 업무로 제공해야 하는 호텔사업장이 상당히 경직될 수밖에 없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행정적 조치나 법적인 권한을 떠나 여성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여성부가 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명숙 장관은 가해자 처벌 및 남녀고용평등위원회, 남녀고용평등기금 등에 관해 공감을 표시하며 주무부서인 노동부 장관과 협의해 가능한 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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