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이 연장된 이후인 2016년 4분기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8년 2분기 13조9천110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하향세를 타고 있다. 연간 단위로 봐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1년 최고점을 달성한 뒤 아직 그 기록을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증시와의 동조현상도 오히려 약해졌다. 2015년 6월부터 2016년 2월까지의 코스피지수와 상해종합지수 간 상관계수는 0.7이었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지수의 변경 경로가 유사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8개월 사이 상관계수는 0.42로 거래시장 연장 전보다 낮았다.
노동시간은 늘었다. 노조가 지난해 증권노동자 2천5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증권 거래시간 연장 이후 응답자의 71.8%가 “시간외노동이 늘었다”고 답했다. 이 중 "1시간 이상 시간외노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노동자들은 52.6%였다.
노조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와 금융위원회, 거래소 등 관련 기관들이 추진한 거래시간 연장이 내실 없는 ‘쇼’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 증권노동자를 포함해 거래소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시간에 관한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정치권과 협상해 거래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