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
남북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달 말 착공식을 한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뒤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서 연내 동·서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이달 하순부터 하고,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다음달 초 착수한다.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 방법으로 확정한다.

남북은 이와 함께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 복구와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는 적십자회담을 다음달 금강산에서 열기로 했다.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한다.

남북은 전염성 질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이달 하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다. 이달 말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와 2020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 공동진출을 논의하는 남북체육회담을 같은 장소에서 한다.

22일 소나무 재선충 방제·양묘장 현대화를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을 각각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연다. 북측 예술단의 남측지역 공연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도 빠른 시일에 협의·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 밖에 장성급군사회담을 조만간 열어 판문점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는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한다.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단으로 나섰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원길우 체육성 부상·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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