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파인텍(옛 스타케미칼)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파인텍 하루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6일 노동계에 따르면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 전날부터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들과 집중투쟁을 함께할 조합원을 찾고 있다. 지회 조합원 5명은 지난해 11월12일부터 하늘과 땅에서 공장폐장 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지회 사무장은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사무실 인근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에 올랐다. 차광호 지회장을 포함한 나머지 조합원은 이달 3일부터 목동 스타플렉스 사무실에서 항의 농성을 하고 있다.

스타플렉스는 2010년 한국합섬 2공장을 인수하며 세운 스타케미칼을 2년 뒤 폐업했다. 차광호 지회장의 408일 고공농성이 이어졌다. 회사는 신규 공장을 세워 해고노동자 11명을 고용하기로 약속했다. 2016년 1월 노동자들은 새 공장으로 출근했다. 스타플렉스는 그해 다시 공장폐쇄를 단행했다.

파인텍 하루 조합원들은 공동행동이 7일 오후 6시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앞에서 두 노동자의 고공농성 300일을 맞아 여는 문화행사 '함께 이겨 갈 우리들'에 참여한다. CBS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함께한다. 다음달 3일 열리는 '파인텍 하루 조합원 총회'에도 참여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bit.ly/파인텍하루조합원)으로 할 수 있다.

공동행동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가 문제 해결에 나서고, 두 노동자들이 두 번째 겨울을 굴뚝 위에서 보내게 하지 않기 위해 하루 조합원들을 모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7일 오후 스타플렉스 앞에서 '파인텍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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