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이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 댓글공작을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게 “죽은 노동자들을 살려 내라”며 절규를 쏟아 냈습니다.

- 조현오 전 청장은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댓글공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 그는 경철청에 들어서며 “황당하다”며 “정치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같은 시각 인근에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조현오가 죽였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와 농성을 했습니다.

- 조현오 전 청장은 2009년 경기지방경찰청장 시절 상관이었던 강희락 전 경찰청장에 맞서면서까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옥쇄파업 중이던 쌍용차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입하는 데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창근씨는 마이크를 잡고 “9년 동안 농성을 했다. 이제 좀 그만하자"고 울부짖었는데요. 이씨는 “이명박 정부 때는 맞아 죽었고, 문재인 정부 때는 기다리다 죽는다"며 쌍용차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1년 전 장관 약속 믿고 농성 중단했는데…

- 장애·인권단체가 2012년 8월21일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작한 서울 광화문광장 농성을 지난해 9월5일 중단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폐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인데요.

- 농성 중단 1년 뒤인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당시 농성 주체였던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과 장애인과 가난한 이들의 3대 적폐 폐지 공동행동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를 요청하는 집단 민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주거급여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은 다음달 폐지되는데요. 이들은 "당사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들은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민원을 102건 모았는데요. 이날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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