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 잔액이 1년 새 37조원이나 증가해 가계부채 잔액 규모가 550조원에 육박했다.

5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547조7천372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보다 3조1천490억원, 1년 전과 비교하면 37조9천241억원 늘었다.

올해 초 부동산 규제로 주춤하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3월을 지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계대출은 3월을 기점으로 전월 대비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2조396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4개월 만이다. 7월 말 기준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9조4천24억원이다.

개인신용대출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7월 말 5개 시중은행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1조1천982억원 증가한 102조5천973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1조7천803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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