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임시·일용직 평균 월급이 141만7천원으로 상용직 월급(331만7천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2만5천개를 표본조사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이뤄졌고 월급과 노동시간은 5월 기준이다. 조사 결과 상용직 평균 월급은 지난해 5월 316만9천원에서 4.7% 증가한 331만7천원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은 같은 기간 6.9% 올라 141만7천원을 기록했다.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도 더 커졌다. 1~299인 사업체 노동자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명목임금(월평균)은 299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의 누계 명목임금은 지난해 대비 11.5% 오른 557만2천원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장 임금이 크게 오른 까닭은 지난해 지급했어야 할 특별급여가 올해 지급됐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동차업종의 임금협상 타결금이 올해 1분기 지급되고, 반도체·석유화학·항공운송·금융보험업의 경영성과급도 올해 3월 지급되면서 특별급여가 대폭 증가해 임금 인상률이 예년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노동시간은 소폭 증가했다. 조사 대상 사업체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63.7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3시간)보다 2.4시간 늘었다. 이는 올해 5월 근로일(19.9일)이 지난해 5월에 비해 0.4일 많았기 때문이다.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71.2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시간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98.0시간으로 4.4시간 줄었다.

6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1천783만1천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755만4천명)보다 1.6% 증가했다. 상용직은 1천487만명으로 1.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87만4천명으로 3.1% 늘었다. 기타 종사자는 108만7천명으로 0.9%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가 362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들어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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