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 조용하다 했습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얘기입니다.

- 홍 전 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고 주장했는데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 대한 추모 물결을 두고 얘기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데요.

- 정의당이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누구도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죽음을 미화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막말 어록을 남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촌철살인 어록의 정치인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막말을 하나 더 얹었다”고 말했는데요.

- 최 대변인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모르는 생각의 무능은 말하기의 무능을 낳고 행동의 무능을 낳는다”며 “홍 전 대표가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김현 대변인은 “그렇게 잊히는 게 두렵나. 타국에서 잔혹한 노이즈 마케팅이나 벌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자중자애하시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경미 원내대변인도 “홍준표 전 대표에게 영화 속 대사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를 들려 드린다”고 쓴소리했습니다.

- 정치권의 뭇매가 이어지자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같은 말을 해도 좌파들이 하면 촌철살인이라고 미화하고 우파들이 하면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미국에 은신한 홍 전 대표, 정말 잊히는 게 두려운 모양입니다.

산재노동자 자녀 30일부터 해외 역사탐방

- 근로복지공단이 3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산재노동자 자녀 100명을 대상으로 ‘역사탐방 해외캠프’를 개최합니다.

- 캠프 참여자는 산재 유족이나 중증장해가 있는 산재노동자 자녀 중 고교 1학년 학생들인데요.

- 캠프 1일차에는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에서 국내 명사들의 재능기부 강연이 진행됩니다. EBS 한국사 강사인 최태성 강사, 방송인 김제동씨, 양준혁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강의를 한다는군요.

- 이후 3박4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청사와 루쉰공원의 윤봉길 의사 추모관 방문, 중국 대학 탐방, 중국 유학생 선배들과 만남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공단은 앞으로도 산재노동자와 그 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별 17.4% 사라지는 국방개혁, 계엄령 문건 해결이 관건

- 2022년까지 장군의 17.4%가 사라집니다. 국방부가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현재 436명인 장군 정원은 4년 뒤인 360명으로 76명 줄어들게 됩니다.

- 육군에서 66명이 감축되고 해군과 공군이 각 5명씩 줄어드는데요. 상비병력도 감축됩니다. 현재 61만8천명인 상비병력이 육군에서 11만8천명이 줄어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조정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군 스스로 조직의 명운을 걸고 국방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이 주는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는데요.

-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정권 차원을 넘어 국가의 존립에 관한 것”이라며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하지만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게 있죠.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사태인데요. 이를 둘러싸고 최근 국방부 장관과 기무사령관 간 하극상이 일어나기도 했죠. 문 대통령이 지시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책임, 기무사 개혁이 이뤄져야만 진정한 국방개혁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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