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의 임금인상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았지만, 임금격차는 되레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37만원으로 1년 전(325만7천원)보다 3.5%(11만3천원) 올랐다. 임시·일용직은 같은 기간 월평균 임금이 134만1천원에서 142만9천원으로 6.6%(8만9천원) 상승했다.

임금인상률은 임시·일용직이 상용직보다 3.1%포인트 높았지만, 인상금액은 상용직이 2만4천원 많았다. 임시·일용직 임금총액은 상용직의 42.4% 수준에 머물렀다. 임금격차는 194만1천원으로, 1년 전(191만6천원)보다 격차가 커졌다.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도 여전했다. 올해 4월 1~300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90만1천원으로, 300인 이상은 466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각각 4.2%(11만8천원)와 2.3%(10만6천원)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임금격차는 175만9천원이다.

임금총액은 금융 및 보험업(567만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498만9천원) 순으로 많았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72만8천원), 사설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215만5천원)은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 1~4월 누계 월평균 명목임금은 34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22만4천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2만5천원으로 5.5%(17만4천원) 올랐다.

한편 노동부는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부터 조사대상 범위를 기존 상용 5인 이상 사업체에서 1인 이상 사업체로 확대했다. 기존 상용 5인 이상 사업체 공표방식은 포괄범위가 좁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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