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맞붙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66.26% 득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선 연임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결선투표 기회를 엿보던 박영선 의원(19.26%)과 우상호 의원(14.14%)은 박 시장 과반득표 저지에 실패했다.

박 시장은 당선 직후 입장문을 내고 “당원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는 지난 6년간 서울이 쌓은 경험과 실력에 대한 신뢰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라는 명령임을 잘 안다”며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경선 종료 뒤 서울시정으로 복귀했다. 경선 캠프도 잠정폐쇄했다. 다음달 24~25일 후보 등록일까지 한 달 넘게 남은 만큼 당분간 시정에 충실하겠다는 설명이다.

세 후보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선공은 안철수 후보가 날렸다. 안 후보는 22일 정오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는 드루킹에 대해 모르는 척하지만 추악한 범죄행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이 김기식과 김경수 후견인 역을 자임했는데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가 아니면 본심이냐”고 비판했다.

박 시장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박 시장은 여전히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며 “당원이자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던 동지로서 신뢰는 변함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시장을 공격하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날도 김 후보는 문재인 케어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을 찾았다. 이어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특검 촉구대회에 참가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마트노동자인 김진숙 민중당 후보는 2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 1천만 시대에 정치의 힘이 절실한 당사자들로 정치의 주체를 교체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박원순 시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존중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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