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번째 국정감사가 중반에 이른 가운데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인사명단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31일 고용노동부 국감 증인으로 전·현직 강원랜드 사장을 채택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12개 자원 분야 공공기관 국정감사에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출석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언론에 공개한 강원랜드 채용청탁 명단 입수경위를 놓고 공방했다.

국감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용청탁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12~2013년 강원랜드 전·현직 임직원 32명이 453명을 청탁했다. 박 의원은 “당시 최아무개 사장이 267명, 김아무개 부사장이 30명을 청탁했다”며 “핵심 보직 중간간부와 직원들이 인사청탁 비리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환노위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 친인척인 한아무개씨가 올해 3월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됐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대 국회에서 한 의원 보좌관을 지낸 한아무개씨는 올해 2월 강원랜드 경력직 모집에 응시해 합격해 7개월째 근무 중이다.

이정미 의원은 “한선교 의원이 2012년 강원랜드 1차 채용비리시 청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도 침묵하고 있다”며 “역대 최대 채용비리 기관인 강원랜드에 자신의 친인척을 채용하도록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노위는 지난 18일 여야 간사단 협의 끝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과 최흥집 전 사장을 31일 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강원랜드 직원인 이영일씨와 임병삼 동원복지재단 이사장을 참고인으로 출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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