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다음달 중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와의 간담회를 추진한다.

대한상의는 1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15대 그룹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대한상의는 “조만간 대통령께 대기업 회장단 간담회를 요청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기간 중 재계와 만난 자리에서 재계와의 만남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경제정책 발표와 문 대통령 휴가기간을 고려해 다음달 중순 이후 간담회를 잡을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중소·중견기업계도 문 대통령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주선할 계획이다.

이날 대한상의와 15대 그룹 간담회에서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4대 그룹 고위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안한 포지티브 캠페인을 확산하기로 했다. 포지티브 캠페인은 일감 몰아주기나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새로운 규제보다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해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새 정부 방침이나 사회적 요구를 잘 알기 때문에 사회에 긍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일을 해 나가야 한다”며 “각 그룹사·계열사별로 형편에 맞게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솔선수범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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