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7주년 세계노동절인 1일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현장에서 이날 오후 2시50분께 높이 50~60미터, 무게 32톤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크레인이 인근 흡연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 사고 직후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가, 이날 오후 늦게 중상자 중 한 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나머지 중경상자도 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망자와 부상자 전원이 협력업체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 지역의 한 노동계 인사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상자들이 대거 수용된 거제백병원은 아비규환”이라고 전해 왔는데요.

-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노동절에 처참한 비정규직 산재가 발생한 겁니다. 대한민국 노동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안타까운 사건이네요.


파업 43일차 유센지부, 중노위도 부당노동행위 인정

- 일본계 수출입주선 물류기업인 유센로지스틱스코리아 노동자들이 1일 현재 43일째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 파업 촉발 원인 중 하나였던 노조간부 표적전보가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나왔습니다.

-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유센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회사측은 지부 전·현직 간부 5명을 외딴부서로 발령했는데요. 현장에서 일하던 이들을 노조활동이 어려운 본사 전무이사의 직속부서로 전환배치한 겁니다.

- 올해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지부 간부 5명에 대한 전환배치는 부당전보이자 부당노동행위”라며 “30일 이내에 원직에 복직시키라”고 판정했는데요.

- 사측은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판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초심유지 판정이 나왔네요.

- 신창선 공항항만운송본부장은 “파업 장기화에 따라 본부가 5억원 이상 채권발행을 통해 조합원 생계비를 지급할 것”이라며 “유센지부 파업을 지원하고 엄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노동자, 전민족대회 공동준비위 결성

-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주인공은 남북 노동자들인데요. 양대 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가 1일 노동절을 맞아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남북노동자 공동준비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 양대 노총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결성식을 갖고 “지난해 12월 남·북·해외 민족 성원들은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전민족대회 개최에 합의했다”며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로서 연대와 단결을 강화하고 그 힘으로 전민족대회 성사의 선봉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남북 노동자들은 전민족대회 성사를 위해 올해 7월 ‘남북노동자 대표자회의’를 열고 8월15일 광복절에 맞춰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양대 노총은 “막혀 있던 남북관계를 노동자의 손으로 열겠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차단한 교류사업을 완전히 회복하고 민족공동행사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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