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한국맥도날드·한국피자헛을 포함한 8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간 내 배달’ 근절을 결의했다. 그간 업체들의 배달 속도경쟁과 소비자들의 독촉이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들 업체와 함께 이륜차 안전 캠페인을 하는 동시에 5~8월에는 위반사항을 집중 단속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청, 8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안전보건리더회의를 열고 이륜차 배달종사자 재해예방을 위한 공동협력 결의문을 채택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안전보건경영 방침을 제정하고 직영·가맹점의 안전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이륜차 사고 예방활동을 독려한다. 특히 직영·가맹점에 시간 내 배달 강요를 금지하고 이륜차 배달노동자에게는 운전자 온라인 교육을 한다.

노동부는 안전보건공단·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이륜차 안전운행 캠페인을 전개하고 라디오 방송을 포함한 각종 매체를 통해 이를 홍보한다. 경찰청은 배달 수요가 많은 5~8월을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하고 △이륜차 운전자 안전모 미착용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신호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사업주에게 책임이 있을 경우 함께 처벌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에는 배달의민족·요기요 같은 배달앱사·배달대행사들과 이륜차 배달종사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안전배달 캠페인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왕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배달앱사·배달대행사 사업주 간담회에 이어 프랜차이즈 대표업체들과의 공동협력 결의문 채택으로 배달종사자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을 것”이라며 “시간 내 배달 근절뿐만 아니라 안전한 배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