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의 첫 TV 토론과 후보자 등록을 거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TV 토론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오른 반면 안철수 후보는 떨어졌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SBS 대선후보 TV 토론이 끝난 다음날인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RDD(무선81.1%, 유선 18.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원내 5개 정당 후보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후보는 46.9%, 안철수 34.4%의 지지율을 얻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이달 7~8일 진행한 8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문 후보 지지율은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했다. 8차 조사에서 4%포인트에 불과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12.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양자 대결을 하면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물음에도 비슷한 답이 나왔다. 문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50.3%였고, 안철수 후보는 42.7%였다. 둘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7.6%포인트다. 역시 8차 조사(1.1%포인트) 때보다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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