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사무금융노조 동부증권지부는 29일 오후 서울 용강동 노조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 앞서 지부 조합원들은 임원에 정희성 지부장과 최병훈 부지부장을 선출했다. 동부증권은 손익분기점(BEP)을 기준으로 한 개인별 성과연봉제를 운용하고 있다. 6개월마다 한 번씩 직원을 평가해 BEP 이하 실적을 거둘 경우 ‘C등급’을 매긴다.
지부는 "회사가 BEP 달성에 실패한 직원을 생산성 개선 대상으로 분류해 임금의 70%를 삭감하고, 전문직의 경우 퇴출심사와 다름없는 평가를 3개월에 한 번씩 한다"며 "직원들이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 후퇴도 노조 결성의 원인이 됐다. 회사는 매년 직원들의 복지포인트를 깎아 왔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지부는 회사에 △노조 가입 및 활동 보장 △C등급 제도를 포함한 성과급제 중단 △정규직 부당해고·전문직 일방해고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