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군청 군수실에서 농성하던 노동자들을 경찰이 연행한 사건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가 접수됐습니다.

- 공공운수노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는 14일 오전 서울 을지로 국가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버스노동자의 생존권 요구를 연행과 성추행으로 짓밟은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는데요.

- 이들은 수십 년을 일해도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창운수 소속 버스운전기사 16명이 지난해 12월2일 파업에 돌입한 이유인데요.

- 이들은 평창군수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 군수실을 점거했습니다. 그런데 농성 3시간 만에 퇴거불응 혐의로 조합원 14명이 연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노조는 “경찰이 노동자의 머리를 밟고 수갑을 채우고 노동자를 모포에 말아 경찰서로 끌고 가는 등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다”며 “평창군청은 폭력연행을 사주하고 방조하는 치졸한 행태로 조합원들을 농락했다”고 반발했는데요.

- 연행 과정에서 여성 조합원의 가슴을 만진 경찰에게 조합원이 항의하자 경찰은 “장갑을 끼었으니 괜찮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해당 경찰을 강제추행 혐의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발했는데요.

- 노조는 “공권력을 이용해 저지르는 폭력을 당장 멈추라”며 “약자 앞에서 몽둥이를 휘두르고 권력 앞에 꼬리치는 비열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18~19일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폐업위기에 몰린 독립영화 전문배급사 시네마달을 아시나요? 시네마달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후 영화진흥위원회의 제작·개봉지원에서 대부분에서 배제됐습니다.

- 제주 강정마을·용산 참사·삼성 반도체·밀양송전탑·한진중공업 등 한국 사회의 가장 낮고 아픈 자리 곳곳에서 함께해 왔던 시네마달을 살리려는 응원의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 이달 18~19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가 열립니다. 상영회에는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통해 국제적 평화문제를 담아낸 <올 리브 올리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을 담은 <나쁜 나라>, 삼성반도체 공장의 숨겨진 진실을 담은 <탐욕의 제국> 같은 영화가 올라간다네요.

-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는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명은 촛불이며, 촛불이 있는 모든 곳에 카메라가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외롭고 아픈 이야기들이 시네마달이라는 촛불을 만나 한국 사회를 환히 비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찾아가는 민원버스 운영

- 건설근로자공제회가 건설노동자들의 민원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이동식 사무실을 운영합니다. 버스 두 대를 사무실형으로 개조해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민원을 듣고 상담을 한다고 하네요.

- 공제회는 14일 “이동식 사무실인 종합지원이동반을 2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제회는 이달 중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종합지원이동반을 운영한 후 다음달에는 강원·충청지역으로 달려갈 예정인데요.

- 종합지원이동반은 지역별 대규모 건설현장을 돌면서 평소 공제회 방문이 어려운 건설노동자들을 만나 각종 민원을 해결해 주는 종합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 건설노동자들은 종합지원이동반을 통해 자신의 퇴직공제 적립현황과 현장별 근로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공제회가 추진하는 각종 고용·복지사업도 안내받고요.

- 매월 지역별 방문현장은 공제회 홈페이지(cwma.or.kr)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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