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마선언 장소를 경기도 성남시 오리엔트 공장으로 택한 이유도 '첫 노동자 출신 대통령' 브랜드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난 이 시장은 열다섯 살이던 1979년부터 2년간 시계를 생산하는 오리엔트 공장에 다녔다.

이 시장은 출마선언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친일독재 부패세력 때문에 외교안보 위기를 맞고 불평등·불공정 적폐로 온 국민이 좌절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의 어둠과 절망을 걷어 내고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식 뉴딜성장정책’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뉴딜성장정책 핵심은 공정경제질서 회복, 임금인상과 일자리 확대, 증세와 복지확대,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 선순환과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재벌을 개혁하고 노동권 신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거대 기득권 재벌체제와 삼성족벌 체제를 누가 해체할 수 있겠느냐”며 “기득권과 금기에 끊임없이 도전해 승리했고 재벌과 아무 연고나 이해관계가 없는 저야말로 재벌해체로 공정경제를 만들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동을 탄압할 게 아니라 노동자 보호와 노동 3권 신장, 임금인상과 차별금지로 일자리 질을 높이고 장시간 노동 금지로 일자리를 늘려 노동자 몫을 키워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은 강자의 횡포로부터 다수 약자를 지키라고 권력을 부여받았다”며 “강자와 비정상의 권력을 청산하고 약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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