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 해체"를 촉구했는데요. 재벌대기업과 박근혜-최순실 일가의 연결고리인 전경련이 이번 사태의 핵심 공범이라는 겁니다.

-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10시께 결정돼 2시간여 만에 속전속결로 기자회견문과 플래카드, 퍼포먼스(?)가 준비됐다고 하는데요. 회의에서는 기자회견 끝자락에 펼칠 퍼포먼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얼마 전 검찰청으로 돌진했던 ‘포크레인’을 몰고 가야 한다는 의견부터, 굿판을 벌이자, 달걀을 던지자 등등의 의견이 나왔다고 하네요. 결국 ‘달걀 투척’이 최종 퍼포먼스 후보로 결정됐고요.

- 한국노총은 이날 한 판에 30개들이 달걀 두 판을 준비했는데요. 회견에 참가한 40여명의 사무총국 간부들과 산별연맹 간부들이 하나씩 던지고 나니 60개의 달걀이 금방 동이 났습니다. 그래도 아쉬웠는지 참석자들은 빨간색과 검은색 래커로 바닥에 "박근혜 퇴진" "전경련 해체" 같은 글씨를 새겨 넣기도 했습니다.

- 이날 경찰이나 전경련 관계자들은 한국노총의 퍼포먼스를 제지하지 않았는데요. 다만 전경련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저씨 한 분만 퍼포먼스 도중 난입(?)해 불같이 화를 내고 갔습니다.



서울대 교수 728명 “지식인으로 행동하겠다” 시국선언



-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각계각층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7일에는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가장 눈길을 끌었습니다. 역대 최대인 728명의 교수가 동참한 것도 기록이지만 지식인으로서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습니다.

- 서울대 교수들은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헌정질서를 수호할 자격을 상실한 피의자”라며 물러날 것을 촉구했는데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헌정질서 파괴를 방조하거나 심지어 협조했다”고 책임을 물었고, 검찰에 대해서도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권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또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이르는 정부의 무능과 책임회피,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와 이해할 수 없는 한일 위안부 합의까지 충동적 외교·안보정책이 어떻게 나왔는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당장 국정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며 “만약 국민 여론을 무시하거나 기만하는 행태가 되풀이된다면 성난 국민의 편에 서서 대통령 퇴진운동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샤머니즘 국가로 낙인찍히나



- 대한민국이 샤머니즘 국가로 낙인찍히게 되는 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 7일 한 방송보도에 따르면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열린 무속행사인 ‘구국 천제’ 기도회에 진행위원장으로 참석했는데요. 박 내정자는 자신의 책에서 전생을 47회 체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 국민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해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주무장관의 정신상태가 무속 의존적이라는 사실에 국민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최순실 쇼크에 이어 박 내정자 덕분에 ‘진정한 샤머니즘 국가’로 완성됐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박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SNS에서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인가”라고 비판했는데요.

- 한편에서는 ‘종교의 자유’를 말하기도 하지만 샤머니즘 논란을 빚은 최순실 사태로 해외에서 놀림감이 되고 있는 터라 어이를 상실한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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