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부장 김성락)가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12일과 19일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와 재벌개혁을 촉구하는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파업에 나선다.

10일 지부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전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 조합원 2만7천782명 중 2만3천967명(86.3%) 찬성으로 가결했다. 투표율은 89%다.

지부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1차 공동파업일인 12일 4시간 퇴근파업을 벌이고, 갑을오토텍 앞에서 열리는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여한다. 13일부터는 생산특근을 전면중단한다. 16일부터 상집간부 철야농성과 2시간 파업을 벌인다. 17일과 18일에는 4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이 같은 파업에도 그룹사 공동교섭이 불발될 경우 19일 6시간 퇴근파업을 진행한다.

지부는 올해 △임금 15만2천50원(기본급 대비 7.2%) 인상 △사회공헌기금 출연 △통상임금에 상여금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임금동결 △임금피크제 확대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시 지각·조퇴·외출시간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단협상 유일교섭단체 인정 조항과 사망자·정년퇴직자·장기근속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 개정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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