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장 재벌책임 공동행동이 올해 초 티브로드 협력업체에서 발생한 대량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티브로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가입해지 운동을 벌인다.

공동행동은 27일 “연초 집단해고된 비정규 노동자들이 이제는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며 “케이블방송·인터넷·전화를 쓰는 이용자들이 해고자 복직을 위해 목소리를 내 달라”고 밝혔다. 지난 2월과 3월 티브로드는 한빛북부센터와 전주기술센터 협력업체를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51명의 설치·수리기사들이 해고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 조합원이다. 해고자들은 이달부터 실업급여마저 끊겨 생활고를 겪는 상황이다.

지부는 티브로드에 해고자 복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티브로드는 해고된 협력업체 노동자와 직접 고용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공동행동은 다음달 18일 해고 사태가 200일을 맞는 만큼 불매운동으로 티브로드를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다음달 18일 티브로드이용자 실천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부터 서비스 가입해지와 불매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황수진 공동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해고자들을 복직시켜 달라고 원청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티브로드는 끝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해고자들의 생계 문제가 급박하고 복직을 지체할 수 없는 만큼 티브로드가 현명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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