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재벌 자본가들은 용서받고 구속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나라다. 사기죄와 마약투약 혐의가 인정된 사람도 석방되는 반면 권리를 주장한 노동자들은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 민주주의가 없는 나라다.”

-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정문 앞에서 격앙된 목소리의 영어가 울려 퍼졌습니다.

- 국제운수노련 지도부는 이날 노조간부에 대한 탄압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법원에서 조성덕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되자 기자회견을 개최한 겁니다.

- 패디 크럼린 국제운수노련 위원장이 마이크를 잡고 한 발언인데요.

- 이날 조성덕 부위원장에 대한 선고 직전에 같은 형사합의부에서 사기와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재판이 열렸는데요. 혐의가 입증된 피의자가 집행유예로 석방된 것을 두고 한 말입니다.

- 크럼린 위원장은 “한국에서는 노조활동이 가장 큰 죄냐”고 반문한 뒤 “권리를 주장한 노동자를 구속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는 “한국의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이 회복될 때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2018 서울 세계대회' 대주제 공모

- 2018년 서울에서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세계대회가 열리는데요. 준비위원회가 행사 대주제(Grand Theme)를 공모합니다.

- 준비위는 서울 세계대회 주제를 ‘Employment for a Sustainable Society: What is to Be Done?’으로 잠정결정한 상태인데요. 대회에서 보다 다양한 주제를 끌어 내기 위해 대주제를 공모한다고 합니다.

- 공모기간은 다음달 31일까지인데요.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컬로퀴엄에서 시상을 합니다. 10~15자 영어단어로 작성해야 하는데요. 1등은 50만원, 2등은 30만원, 3등은 20만원의 상금을 받습니다.

- 고용과 노동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고요. 자세한 내용은 준비위 사무국장(010-2387-5687)이나 이메일(info@ilera2018.org)로 문의하면 됩니다.

여야 노동전문가들 '비정규직 차별해소 포럼' 발족

- 여야 노동전문가들이 양극화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에 '비정규직 차별해소 포럼'을 만든다는 소식입니다.

-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성태·장석춘,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국민의당 김성식,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포럼이 이날 발족했는데요. 여야 의원 47명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 포럼은 9월 창립총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개선과 사회적 균형 회복을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차별개선과 양극화 해소, 청년실업, 사회안전망 등과 관련한 토론회·간담회, 현장방문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하네요.

- 노동 문제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의미 있고 실효성 있는 성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