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과 경남에서 구직급여 신규신청자가 급증했다. 조선업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2016년 2분기 구직급여 신규신청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22만3천8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만5천280명)보다 1천479명(0.7%) 감소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다. 서울과 대전지역 신규신청자가 각각 4만6천76명과 6천1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천535명), 11.7%(817명) 감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조선업체가 밀집한 울산과 경남에서는 신규신청자가 늘었다. 올해 2분기 울산지역 신규신청자는 7만2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6.1%(1천856명) 증가했다. 경남지역도 1만6천59명으로 같은 기간 9.5%(1천397명) 늘어났다.

다만 울산과 경남 모두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신규신청자가 각각 2천452명, 3천382명 감소했다. 노동부는 “조선업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과 경남의 구직급여 신규신청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나고 있다”며 “2분기보다 1분기에 신규신청자가 많았던 것은 연말 계약종료로 인한 실직자 증가라는 시기적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신규신청자가 3천345명(7.2%)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중에서는 운송장비업(2천607명·143%)과 전자부품·컴퓨터 제조업(612명·9.5%), 기타기계 및 장비업(535명·9.4%)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건설업(2천512명·11%)과 보건업(1천318명·5.0%), 사업서비스업(574명·2.2%)에서는 신규신청자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1천875명·5%)과 100~299인 사업장(197명·0.8%)에서 구직급여 신청자가 증가했고, 10~29인 사업장(1천912명·4.1%)과 30~99인 사업장(1천384명·3.8%)에서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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