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분과위원장 직무대행 임채섭)가 타워크레인 임대사들과 올해 임금교섭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교섭이 타결된 현장 조합원들은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했다.

24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노조는 141개 임대사 가운데 44곳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임금 7.3%, 상여금 50% 인상에 합의했다.

임채섭 분과위원장 직무대행은 "교섭을 타결한 업체 소속 타워크레인 조합원은 즉시 현장에 복귀했다"며 "2천700여명의 조합원 중 560여명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와 개별교섭을 체결한 임대사 중에는 협동조합에 교섭권을 위임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만간 교섭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음 교섭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분과위는 110개 임대사에서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과 협동조합에 속하지 않은 31개 임대사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성종합건기와 투트랙으로 임금·단체교섭을 했다.

올해 임금교섭에서 양쪽 모두 진전이 없자 이달 1일 파업에 돌입했고, 파업 18일차인 이달 18일 141개 임대사에 공문을 보내 개별교섭을 하자고 요구했다. 이에 반발한 협동조합측은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상 노조와 단체협약 교섭 및 체결에 관한 사업을 삭제했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노조 파업이 오래갈수록 모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며 "언제든 대화와 교섭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조측은 올해 임금협약은 개별교섭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채섭 직무대행은 "파업 전 교섭 과정에서 협동조합측은 노조를 전면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올해는 임대사들과 개별교섭으로 임금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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