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총선을 50일 앞둔 23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2016총선청년네트워크 제안 기자회견에서 청년유니온과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 대표자들이 상징의식을 하고 있다.정기훈 기자
청년단체들이 2016총선청년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이들은 공천불가 기준과 청년정책 요구안을 제시했다. 청년네트워크에는 청년유니온을 비롯한 16개 청년·청소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청년네트워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불가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만 18~39세 청년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청년들은 '청년팔이 쉬운 해고·노동개악 주동 인사'(40.5%)를 공천불가 1순위로 꼽았다. 채용비리 청년취업 강탈 인사(13.7%)와 청년비하 청년수당 망언 인사(11.1%), 주거빈곤 청년부채 유발 인사(9.2%), 최저임금 대폭인상 반대 인사(7.2%)가 뒤를 이었다.

공천 부적격자 대상자 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인사가 16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더불어민주당 인사 2명도 선정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두 가지 이상의 사유로 부적격 인사로 뽑혔다. 김무성 대표는 노동개악안 추진과 사학비리 비호, 청년수당 관련 망언을 했다는 이유로, 최경환 전 부총리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비리와 전월세 상한제 반대로 부적격 인사로 지목됐다.

청년네트워크는 이 밖에 20대 국회에서 추진해야 할 10대 청년정책 공동요구안을 내놓았다. 노동·주거·일자리·소득·관련 제도개선 요구안이 담겼다. 세부 내용에는 △최저임금 1만원 △공정임대료 도입 △청년 구직지원수당 도입 △대기업 청년고용할당제 시행 △청년기본법 제정이 포함됐다.

네트워크는 이날 발족식을 시작으로 청년들이 생각하는 공천 기준을 각 정당에 제시하고, 청년 정치참여 캠페인과 투표독려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3월에는 각 정당에 청년정책 공동요구안을 질의하고, 정당별 청년정책을 비교·분석해 발표한다. 4월에는 청년과 부모세대가 함께하는 세대연대 투표약속 캠페인을 한다.

이들은 "네트워크는 사회시스템에 오직 충성하거나 탈퇴할 것을 강요당하는 청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열린 공간"이라며 "변화에 투표하고 싶은 청년들에게 참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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