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노조(위원장 박표균)와 인천교통공사노조(위원장 김대영)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각각 조합원 1만700여명과 1천200여명인 두 노조가 가입하면서 공공운수노조는 16만 조합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대 산별노조가 된 것이다.

노조는 "지난 6일 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두 노조 가입을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건강보험공단노조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회보험지부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국민건강보험공단직장노조가 통합해 지난해 1월 출범했다. 인천교통공사노조는 옛 인천지하철노조와 인천교통공사노조가 통합한 노조다. 옛 인천지하철노조는 2009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다.

박표균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저성과자 퇴출제를 막기 위해서는 공공기관노조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정부 노동개악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위원장은 "민주노총 탈퇴 후 내부 아픔이 컸고 박근혜 정부 들어 전개되는 공공부문 노동계에 대한 탄압을 목도하면서 연대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조합원들의 광범위한 지지에 따라 민주노총에 재가입한 만큼 전체 공공기관 노조들과 함께 연대전선을 꾸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성명을 내고 "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은 정부의 부당한 통제와 노동개악, 그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결과 연대투쟁이 필요하다는 노동현장의 여론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성과연봉제·퇴출제 도입을 막고 전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쉬운 해고를 도입하려는 노조의 향후 투쟁에 두 노조 가입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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