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산 추세를 이어 가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더불어 메르스 정보를 이주민들에게도 차별 없이 제공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최근 “이번주를 기점으로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고 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같은 긴장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는데요.

- 그런 가운데 당국의 안전조치로부터 사회적 약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170만명의 이주민들은 기본적인 정보 접근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 메르스 정보가 시시각각 변하고 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모두 한국어로만 제공됩니다. 이주민들이 정보를 습득할 통로가 전무한 셈입니다.

- 이주공동행동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주민들이 이주노조나 이주지원단체에 문의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본국 언어로 된 안내장 하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 이주공동행동은 “이주민들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고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안전에 대한 권리 역시 동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 보건당국이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 한편 메르스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는데요. 부산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메르스 81번 확진환자 박아무개(61)씨가 호흡과 폐렴증세 악화로 14일 오후 숨졌습니다.

- 박씨는 이른바 슈퍼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이달 6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였는데요. 박씨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환자 통보를 받은 뒤 부산의료원 격리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 부산의료원은 "부산대병원과 협진을 통해 환자를 격리치료했지만 회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는데요.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는 7명 추가돼 14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 추가 확진환자로 분류된 7명 중 4명이 30~40대로 나타났는데요. 젊은층이 메르스에 강하다는 통설이 깨진 셈입니다.

-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규 감염자 중 30~40대는 141번(42), 142번(31), 143번(31), 145번(37) 환자인데요.

- 전체 환자 145명 중 30~40대 비중이 27%로 나타났습니다.


"김문수, 대구 출마하면 B급 정치인 자초"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대구 출마 행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그의 움직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 허영일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선에만 급급한 B급 정치인으로 타락했다”고 주장했는데요.

- 김 전 도지사가 전날 대구 수성구를 방문해 이진훈 구청장과 만나 “공석이 된 새누리당 수성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서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했지요.

- 허 부대변인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좌고우면 끝에 '대구 총선 출마'를 결정한 것은 비겁하다”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호남에서 출마하고 당선된 이정현 최고위원의 발끝만큼도 못 따라가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당내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당수 새누리당 의원들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해가 안 가는 선택”이라며 고개를 저었는데요.

- 김 전 도지사는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최소한 보수혁신위원장에 걸맞은 행보는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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