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주휴수당을 반영해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인상액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21일 전국민주여성노조(위원장 이찬배)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정규직과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임금인상률을 차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서울메트로환경·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과 올해 초부터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다.

쟁점은 기본급 산정기준이 되는 월 소정근로시간이다. 노조는 현행 월 174시간에서 주휴수당을 포함한 월 209시간으로 조정해 달라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측은 기본급 인상에 따른 예산증액 부담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0일 이사회에 정규직과 자회사 소속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임금을 각각 3.8%(20만원)와 1.3%(2만원) 인상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이사회는 임금격차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안건을 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사는 새로운 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이찬배 위원장은 "정규직은 20만원 올려 줘도 비정규직은 법정 주휴수당도 못 주겠다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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