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 경기청년유니온 위원장이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청년세대 노조가 지역 노사민정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남경필 지사 주재로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2015년 제1회 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을 포함한 신임 위원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경기도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청년일자리가 사회적 이슈가 됐고, 경기도에서도 새로운 청년일자리 의제를 발굴해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해 청년당사자를 위원으로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위원 26명과 자문위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허원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하미영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등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경기청년유니온은 '경기도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사민정 협약' 체결을 요구할 방침이다. 정책추진 기반 조성이나 사회안전망 확대 같은 청년고용·노동 의제 관련 5개 분야, 10개 사업을 협의회에 제안한다. 10개 사업에는 경기도 청년일자리 기본계획 수립과 민간 청년고용지표 도입, 표준이력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정은 경기청년유니온 정책팀장은 "경기도의 청년일자리정책이 창업이나 전시성 대책에 머물러 있는 만큼 청년실업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정책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사업을 추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그동안 청년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2013년 사회적 협약을 통해 청년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었으나 이를 민간영역까지 확장하기 어려웠다"며 "협의회 참여를 계기로 이런 한계를 넘어서고 지역 청년고용과 노동 문제를 노사민정이 함께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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