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유니온
청년유니온·아르바이트노조·패션노조가 패션업계에 만연해 있는 체불임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에서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는 제목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유명 디자이너인 최범석 디자인실에서 3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 A씨(23)는 월급 40여만원을 받으면서 하루 12시간가량 근무했다. 업무에 쫓겨 버스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었다. 생활비를 메우기 위해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A씨는 정직원 채용 전날인 지난해 12월 계약해지됐다.

A씨는 이들 단체의 도움으로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A씨는 지난달 체불임금 304만원을 받았다. A씨는 “3개월이 되면 정직원이 된다는 희망으로 3개월을 버텼지만 해고됐다”며 “3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꿈꾸던 일에 대한 실망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는 체불임금 사례를 접수한 후 알바노조·청년유니온의 노동상담소와 함께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낼 계획이다. 패션노조 관계자는 “이 캠페인이 디자이너들이 떼인 돈뿐만 아니라 떼인 열정, 떼인 권리를 찾는 운동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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