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제노총(ITUC)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의 핵심 노동현안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국제공조를 요청했다.

1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동만 위원장은 지난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국제노총 일반이사회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는 중규직이라는 새로운 고용형태를 도입해 기존 정규 노동자의 임금을 깎고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국가에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통해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려 하는 만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적극적인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대량실업과 소득불평등 문제가 쟁점이 됐다. 이사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안정된 임금, 사회보험 구축을 비롯한 노동자 권리 실현을 전략적 목표로 정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사회에서는 성평등·청년·노동위원회가 보고를 하고, 지역기구 활동과 재정문제도 논의한다.

샤란 버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으로 노동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2018년까지 조합원 2억명 달성을 목표로 조직활동가를 육성하고 이주노동자와 비정규 노동자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의 조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19일까지 진행된다. 국제노총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비롯해 161개국 325개 조직, 1억7천585만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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