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만여명의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20일부터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하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현장교육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김정훈)는 18일 성명을 내고 "학교비정규직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이번주를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투쟁 연대 실천기간으로 설정해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학생들은 교실에서 받는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만나는 다양한 노동자들을 통해 가치관을 형성한다"며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의 미래가 될 비정규직 차별이라는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식과 판단을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학교비정규직의 생활을 그린 영상물을 교육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상은 △급식조리원 △학교회계직 △고용구조 문제점 △정부의 의지가 관건 △유령에서 동료로 △문제는 교육의 질 등 6가지 주제로 만들어졌다. 전교조는 파업 지지 내용을 담은 선전물을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하병수 대변인은 "학교비정규직과의 대화, 파업연대기금 전달 등 파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교육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며 "학교비정규직의 투쟁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학교 현장 곳곳에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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