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물량 확보와 통상임금 범위 확대, 노동시간단축을 요구하고 있는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정종환)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9일 지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대비 69.3%가 찬성했다. 1만1천626명(투표율 82.9%)이 투표에 참여해 9천72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지부는 지난 7일부터 상집간부 철야농성을 진행 중이다. 15일부터는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변경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한국지엠의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7일 교섭미진을 이유로 행정지도를 내림에 따라 지부는 조만간 2차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14차 교섭을 열고 완전월급제 시행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관해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해에는 7월 여름휴가 기간 돌입 전 단체협상을 타결했지만 올해는 여름휴가를 넘겨 임단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정종환 지부장은 “여름휴가에 연연하지 않고 쟁의행위를 벌일 것”이라며 “사측은 주요 요구안에 대한 방안을 일괄제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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