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노조
홈플러스노조(위원장 김기완)가 홈플러스에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매출 10조원에 달하는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정규직·비정규직에 관계없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생활임금을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노력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홈플러스 본사 앞을 비롯해 전국 6개 홈플러스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가 평균 매출이 비슷한 이마트 목동점과 홈플러스 간석점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 목동점은 직영인력 241명이 근무하는 반면 홈플러스 간석점은 198명의 직영인력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홈플러스는 동종업계와 비교해 비슷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홈플러스는 동종업계에 비해 노동강도가 높다”며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올해 최저임금 5천210원을 살짝 웃도는 5천450원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근무하는 이유순씨는 “8년 동안 일하는 동안 시급이 500원 올랐다”며 “대기업인 홈플러스에서 일하지만 실제 생활은 교육비·양육비 등으로 극빈층보다 조금 나은 차상위계층 수준”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올해 1월 단체협약을 체결한 뒤 5월부터 8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지난해 도시노동자 평균임금(261만원)의 57%(148만원)를 기본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회사는 경영상 이유로 노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이달 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를 11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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