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강용준)는 지난 9일 정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집단 1인 시위를 벌였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와 서울일반노조 보건복지정보개발원분회 조합원을 비롯한 노동자 40여명이 광화문광장·동화면세점·교보빌딩 앞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유상헌 서울본부 조직국장은 "세월호가 비용절감을 위해 인력을 외주화하고 수리도 안 해 사고로 이어졌듯 현장 노동자들 역시 비용절감 논리로 비정규직이나 해고자가 되고 산업재해로 죽어 간다"며 "세월호 참사와 비정규직 문제는 결국 닮은꼴"이라고 말했다. 유 국장은 이어 "한국 사회의 제도와 구조 전반을 바꾸지 않으면 사고위험과 불안정노동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시위를 마친 후 청와대 진입로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으로 이동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의 농성에 합류했다. 유가족들은 지난 8일 밤부터 9일 오후까지 세월호 참사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해 물의를 빚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 파면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김 국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본부는 31일 세월호 참사와 노동문제를 주제로 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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