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 지역의 고령화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울산대에서 열린 한국산업노동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울산지역 노조활동가에 대한 고령화 문제가 대두됐답니다.

- 유형근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정병모 현대중공업노조 위원장에게 “두 분 다 백발이 성성하신데 후배 양성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 유 교수는 이어 "지난해에 두 분이 당선되는 걸 보니 후배 활동가들이 없는 거 같아 걱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우리나라 사회의 전반적인 고령화도 문제이지만, 노조간부나 활동가들의 고령화도 가벼운 문제는 아니지요. 결국은 노동운동의 정체성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이경훈 지부장은 고령화 지적에 대해 “노력하겠다”며 “조만간 40대 간부들만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문자 해고통보 서울대병원 시설관리노동자 복직 합의

- 설날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를 받았던 서울대병원 시설관리노동자인 김철민씨가 상반기 중 복직된다는 소식인데요.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서울대병원과 상반기에 김씨를 복직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 김씨는 올해 1월31일 병원과 신규계약한 용역업체로부터 시설관리 노동자 13명과 함께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 받았는데요. 이에 김씨는 병원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며 홀로 복직투쟁을 벌여왔습니다.

- 서울대병원은 복직합의에 이어 지난달 노조간부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낸 시위 등 금지 가처분 신청도 철회했는데요. 서울대병원은 가처분 신청을 내기 위한 증거를 수집한다는 명목으로 노조간부들을 몰래카메라로 찍는 등 사찰을 벌여 논란을 빚었습니다.

- 지부는 "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서울대병원의 의료 공공성 확보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네요.

어수선한 금융권 분위기 탓인가, 금융지주사 실적 악화

-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좋지 못한 실적으로 올해를 시작했습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실적악화를 겪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도 순이익 규모가 줄어든 거죠. 개인정보 유출사태나 KT ENS 사기대출 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겁니다.

- KB금융지주는 3천7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380억원) 감소했는데요. KB금융은 순이자마진이 줄면서 이자이익이 감소하고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이 2천5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7%(376억원) 줄었네요.

-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1천92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3.1%(955억원)나 급감했습니다.

- 금융당국이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KT ENS 협력업체의 사기대출과 관련해 추가 충당금을 쌓으라고 요구하면서 655억원을 적립한 영향을 받은 건데요.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72억원 감소한 2천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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